이번에 이오공감을 휩쓴 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

이 밤에 이런 글을 쓸 줄은 몰랐네요..., 중간고사+학술제+과제 크리로 몸도 마음도

지치는데..., 이 주제는 너무 강렬하고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주제는 이 글을 읽으면 아시리라 봅니다. 또한 트랙백 등은 빼겠습니다.

민감한 주제이며, 원글을 쓰신 분은 제가 보기엔 확실히 글이 좀 보기 안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주제에 대해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께서도 정신적으로 힘든 경험인 만큼 쉽게 언급은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랙백, 원글 공개등을 이번에는 빼겠습니다.

다만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이런 글을 남길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혹시나마 원글이나 이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미리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읽으시겠다면 마음의 준비는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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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엄마가 될 권리를 주세요, 제발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전까진 맘대로 낙태를 할 권리를 주세요, 제발

로 해석될 위험이 있군요 애초에 피임을 제대로 해야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피임을 규제하는것도 아니고..., 피임에 대해 조금만 더 신경써도
이 결말을 피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인터넷 조금만 뒤져도 금방 발견하는 것이 피임법인데... 
책임을 지기 싫으면 책임 지지 않게 제대로 하면 되는거죠, 그게 성인이고


성교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라든 함부로 생각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바로 생명을 잉태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행위에 대한 무거움을 아셨다면 피임의
실패로 이런 포스팅을 하시는 것은 정도를 넘어선 회피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성교를 즐기시는 거야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교를 통한 문제의 책임은 뭐라
말씀하셔도 그것은 님이 지셔야 할 책임입니다. 그것이 강제가 아닌 이상.
하지만 지금 쓰신 포스팅으로는 아무리 봐도 한 쪽의 강제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적어도 저의 눈으로는요.
 

그리고, 모두들 애초엔 태아였는데,

태아도 자신의 생명과 자유 등에 위험이 올때 , 세상을 볼 권리를 주세요, 제발

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태아는 생명이 아니라 내 몸이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언제든지 죽여도 쿨하게 오케이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낙태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성폭행이라던지, 산모 건강이 위험하다던지, 그런경우는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아이를 떼는 것이 당연하다는 법이 나온다면,
아이를 떼고 나서도 '난 법으로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어!' 라고 하는 무서운 모습이.
길거리에 침을 뱉는 행위가 법으로 형벌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행동이 당연한 것은
아니지요. 낙태 합법화는 이 침뱉기와는 차원이 다른 일을 허가하는 겁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지 최대한이 아니라는 점을 부디 기억하셨으면 하네요.
 

이리 섰지만 여러가지로 포스팅을 보아하니 근본적 차이가 크군요. 
님은 일단 '태아는 처리가 가능한 내 몸의 일부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저는 '태아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이다.' 라고 생각하니까요.

근본전제의 차이는 제가 님께 어찌할 수 없는 문제죠.

그러니 더 이상 좁히려 하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글의 상당부분을 동의하긴 합니다.

낙태를 둘러싼 현명하지 못한 제도,

많은 사람들의 '그 이후'의 대처가 한심한 수준인 현실,

편견,

대안의 부제...

어디서 부터 바꾸어야 할 지 모를정도로 해결해야 할 부분 밖에 없긴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논거로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점이 환기되는 점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론을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이 논쟁 끝을 이렇게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낙태에 대한 님의 결론을 반박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핵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면 이런 무례스러운 글을 적을 수 밖에 없음을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님과 같은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음을 감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렵기 때문이죠. 아이를 때는 것을  무려 당연한 권리로 아는 님의 모습이

저도 한 때는 님이 떼어냈던 그 태아였기 때문에



관련글을 보셨다면 아시다시피 제 생각과 꼭 맞는 말을 해주신 두 분의 말을 짜집기해 순화시키고

제 생각을 좀 더한 것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아아..., 왠지 슬퍼집니다. 역시 여자가 아니라면 이 주제는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by 원생군 | 2009/10/26 01:46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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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렘 at 2009/10/26 19:03
지랄맞은 리플을 줄줄이 달다 너무 지랄맞아서 지웠구요. 짧게 줄이면

'태아를 한 명의 사람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내지는 그 권리소재는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의조차 아직도 여러 학술 파트로 나뉘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마당이며, 현실적으로 미혼모와 소위 사생아에 대한 뚜렷한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점에서 사회경제적 약자이자 장차 출산후에 태아와 책임을 나누어 지게 될 미혼모에게 무조건 생명의 소중함을 거론하면서 낙태를 규탄하는 것은 상당히 원리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낙태가 생각만큼 수박 자르듯 호옹이! 하고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산모에게도 상당한 후유증이 남는다는 것도 언급하고 싶구요.

세계병신대전 이오지마전선은 병신증 옮을까 안 가봐서 원문은 모르겠습니다만ㅇㅇ
Commented by 원생군 at 2009/10/26 19:45
음..., 그래서 그 논의 속에서 전 저런 결론을 낸 겁니다.

원리주의적인 생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이것은 원 글을

읽어보셔야 이해가 가시리라 봅니다. 원글은 낙태를 찬성하는 분들마저도 발언이

위험하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태아에 대한 판단이 극단적으로 보였습니다.

이 논란은 여러 학술 파트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태아가 적어도 쉽게 끊을 수는 없는 생명이다' 라는

전제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던 동감하리라 봅니다.

낙태가 여자 혼자만의 짐이라고, 그리고 쉽게 이루어진다고는 더더욱

쓴 적 없고요. 그래서 용서를 구한겁니다. 결국 남자인 저로서는

어떻게 말해도 가벼운 발언으로밖에 보일 수 없는 주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이 건에 관해서는 제가 최대한 생각해서

낸 결론이 이거였습니다. 아무튼 원글에 대한 첨부없이 이런 대답만을

블로그에 쓴 것은 결국 제렘님이 하신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점은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얼음거울 at 2009/10/26 19:47
낙태는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임신한 사람들이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정환경과 교육환경을 마련해줄지 의문이고
그 아이 자신에게도 자체가 나쁜 영향을 줄수있습니다
물론 인간으로써의 책임감이 있다면 낙태를 하지않겠죠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버리거나 제대로 키울자신이 없다면
낙태가 옳은 방법같습니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말이죠
Commented by 원생군 at 2009/10/26 19:51
그 말씀에 어느정도는 동감할수밖에 없다는 점이 슬프네요.

저도 기껏해야 복지로 나가는 세금 정도밖에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어쩌면 언급할 자격도 없는 주제를 건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얼음거울 at 2009/10/26 20:12
말할거 말하고 살아야지 안그러면 자기만 바보되는거
물론, 가릴건 가려야 되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9/11/03 19:10
또한번낙태가 밸리를 휩쓴 모양이군요...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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