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교수님은 괜히 교수님이 아니었다.

http://wonsenggun.egloos.com/2518271 <- 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외국인 교수님 이야기입니다.

오늘(12시 지났으니 정확히는 어제지만) 아침 9시 마지막 영어 중간고사를 보러

갔습니다. 이걸 끝내면 제 중간고사는 끝이 나는거죠.

그래서 문제를 받아들고 풀었습니다. 문제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문제였거든요.

하지만 마지막 문제에서 그만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영어신문기사를 읽어 그 주제를 찾아 쓰라는 것. 그런데 출제하신 기사 내용이


무려 김제동, 손석희씨 하차 사건





진짜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 기분이라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그야말로 개념간지폭풍을 철철 느꼈습니다. 중간고사입니다. 이런 시험에

어떤 교수님이 아무 기사나 쩍쩍 붙여 내겠습니까. 그 교수님도 이 사건을 중요하고 심각하게

보고 계시다는 반증이겠지요. 이런 일을 놓치지 않고 시험에까지 내시는 분이니 역시 괜히

교수로 계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서글퍼지더군요. 뭐 맨날 미국에선 어쩌니 뭐하니 그러는 주위 시끄러운

분들이 이걸 보면 어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이게 외국인 분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이에요. 아니, 적어도 외국의 지식인들은 우리의 현 상태를 매우 안타깝게 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러고도 안 좋다는 것은 쏙쏙 골라서 해대니 정말 우리 정부나 언론이나

왜 이런답니까..., 외국인마저도 안타깝게 보는 이 정부의 현 세태가 괜히

시험보는 중간에 슬프게 느껴져 몸을 저도 모르게 떨었습니다.



그러니까..., 잘 좀 해봐요. 우리 정부, 언론들...,


PS. 개념 외국인 교수분들이 2분이나 계시니 역시 이번 2학기는 심심하지 않을 듯합니다.

by 원생군 | 2009/10/17 01:08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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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이 at 2009/10/17 01:23
하지만 손석희씨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떨까.(...)
Commented by 이젤론 at 2009/10/17 12:42
답이 안나와요오오오.. Orz
Commented by 얼음거울 at 2009/10/17 16:00
정부가 사람을 보호해야지
왜 멀쩡한 사람 까는데
Commented by John at 2009/10/17 22:09
진짜 두 분의 하차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Commented by 에보커 at 2009/10/19 00:42
간지 교수님이군요 아흥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9/10/21 18:39
뭐가 무서워서 하차하라고 그랬을까요?
Commented by 아리엘마스터 at 2009/10/22 01:07
여러모로 참 씁쓸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박군] at 2009/10/23 16:52
음;... 손석희 교수의 하차와 관련된 글을 보다가 이곳까지 왔는데,

자주 덧글 달아주신 원생군님 글;...

헐;...

시험때고 해서 잘 못뵈다 지금에야 보고 덧글다네요...

이놈의 정권은 정말 최악이라고 밖에 할말이 더있을려나요?

이미 이명박 정권이라는데 이미 그 끝을 달리는거죠 뭐...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9/11/03 19:12
객관적인 시각의 중요성을 현 정부는 깨닫지 못하고있지요...

그냥 자기네들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길 좋아한다는건 사고방식이 짐승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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